나폴레옹 콤플렉스는 과학?

2019. 4. 18. 12:58세계사

국방일보

키 작은 남자, 공격성 강하지만 더 가정적이네
<50> 나폴레옹 콤플렉스는 과학?

정치인 중에서도 나폴레옹 콤플렉스의 좋은 사례로 지목되는 이들이 많다. 시장경제를 도입한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은 키가 150㎝에 불과했다. 또한, 일본 통일을 이룩한 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키는 약 140㎝로 추정된다.

그런데 최근 나폴레옹 콤플렉스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을 끈다. 네덜란드 자유대학(VU) 연구진이 42명의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키가 작은 남성일수록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나폴레옹의 키가 작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그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행해진 부검에서 밝혀진 157.5㎝(5피트 2인치)는 프랑스의 옛 길이 단위인 5피에 2인치가 영국식 피트 단위로 잘못 알려지면서 비롯된 해프닝이기 때문이다.

5피에 2인치를 지금의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약 167.6㎝다. 당시 프랑스 성인 남성의 평균 신장보다 나폴레옹의 키가 3.5㎝나 컸던 셈이다.

그런데도 나폴레옹의 키가 유난히 작은 것으로 알려진 이유는 그가 항상 전쟁터에서 데리고 다녔던 척탄병 때문이다. 정예 중의 정예였던 이들의 키는 평균 180㎝가 넘어 그들 속에 서 있었던 나폴레옹의 키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다. 또한, 나폴레옹의 신화를 깎아내리기 위해 영국인들이 퍼뜨린 가짜 뉴스도 ‘나폴레옹 콤플렉스’를 부풀리는 데 일조했다.

 

키에 따른 연인들의 행복도는

하지만 키가 큰 남성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최고의 신랑감은 아니다.

미국 뉴욕대학의 아비가일 웨이츠만 박사는 남자 키에 따른 연인들의 행복도를 조사하기 위해 약 3000쌍의 커플과 5000여 가구의 결혼 가정을 조사했다. 그 결과 키 작은 남자들의 결혼 후 이혼율은 키 큰 남자들보다 32% 더 낮았으며, 가사 노동에 할애하는 시간도 1주일 기준으로 1시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내의 수입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리는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키 작은 남자들이 키 큰 남자들보다 8%나 그 비율이 더 높았다. 키가 작은 남성일수록 이혼율이 낮고, 가사 노동을 많이 하며, 아내보다 높은 수입을 올리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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