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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지성에 ‘공부의 길’을묻다
[BOOK l 새책 - 공부의 발견] ‘교육열’은 있어도 ‘학구열’은 없는 나라, 한국. 칼 야스퍼스의 통찰을 빌자면 ‘기술을 가진 네안데르탈인’들이 우글우글하다. 어린이들은 몇 개의 학원을 다니느라 책가방이 무겁고, 청소년들은 기러기 아빠의 배웅을 받으며 조기 유학길에 오르고, 대학생들은 어느 순간부터 필수가 된 어학 연수를 떠난다. 취업에 성공하고도 공부는 끝나지 않는다. 직장인들은 격무에 시달린 몸을 이끌고 학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고 누구도 배울 생각을 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공부를 왜 하는가?’란 근본적 물음이다. ‘공부의 발견’(현암사)은 “정녕 공부가 전쟁이 아니라,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마음이 점점 윤택해지고, 투명해지고, 삶이 충만해지는 그런 세계를 꿈꿀 ..
2019.12.24 -
'개혁·개방' 부국강병 꿈꾼 정약용...유배지서 '실학을' 완성하다
[경화사족의 삶과 문화] 새로운 나라를 꿈꾼 19세기의 지성, 정약용과 나주 정씨 ▲ 치원총서 : 다산의 제자 황상이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초록한 서적들. 다산학단의 공부법을 잘 보여주는 자료 새로운 나라를 꿈꾼 19세기의 지성, 정약용과 나주 정씨 김형섭 실학박물관 학예연구사 다산 정약용의 집안인 나주 정씨 가문의 시조는 정윤종(丁允宗)이다. 가계 기록에 따르면 정윤종은 고려 유민으로서 조선왕조가 개국한 이래 황해도 배천 땅에 은거했던 인물로 지조를 지키고 덕을 쌓으며 집안을 일으키는 기반을 닦았다고 한다. 이후 이 집안에 벼슬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세조대 문과급제한 정자급(丁子伋)부터다. 정자급은 다산의 12대조이다. 정자급의 아들 수곤(壽崑)·수강(壽崗) 형제가 성종대 급제했고, 정호선·호관·호공·..
2019.12.24 -
<박현모의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책을 많이 읽기보다 깊이 있게”…‘깨달아 실천하는 독서법’ 강조
“책을 많이만 읽으려 할 게 아니라 전일하고 치밀하게(專精) 읽어야 한다. 신기한 것을 보려 애쓸 게 아니라 평상적인 것(平常)을 보아야 한다.” 조선 후기의 국왕 정조만큼 책을 많이 쓴 임금도 없을 것이다. “조선의 최대 저술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남선은 “정약용의 여유당집(與猶堂集) 500권, 송시열의 송자대전(宋子大全) 215권, 정조의 홍재전서(弘齋全書) 184권, 서명응의 보만재총서(保晩齋叢書) 수백 권, 성해응의 연경재전집(硏經齋全集) 150권 등이 있다. 그 최대한의 것으로는 최한기의 명남루집(明南樓集) 1000권이니 아마도 이것이 우리나라(震域) 저술상 최고 기록”이라고 대답했다.(최남선, 조선상식문답 속편) 정조는 ‘조선에서 다섯 번째로 방대한 저술’을 남긴 사람인 셈인데, 그런 그가..
2019.12.24 -
<살며 생각하며>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비정신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前 기획예산처 장관 AI·로봇과 경쟁하는 시대 창의력·공감능력 더 필요 널리 배우고 묻는 공부법 선비정신과 밀접한 관계 인류의 위대한 스승 孔子 이 시대 지식인에게도 등불 얼마 전 어느 대학으로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선비정신을 주제로 강연 요청을 받았다. 선비수련 보급에 종사하는 입장에서는 얼핏 거리감이 느껴지는 주제였지만 기꺼이 수락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비정신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선비수련원을 찾는 수련생들에게 이 주제를 진솔하게 들려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다. 수련생들은 한결같이 앞으로 이 세상에서 더 쓰임새 있는 사람이 되려고 찾아온다. 그러므로 그들이 맞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비정신이 ..
2019.12.24 -
[어떻게 지내십니까] “반목·갈등 클 때 일수록 인간존중의 선비정신 되새겨야"
나와 남이 하나라는 물아일체가 유학의 기본정신 원하는 결과 안나오면 자신부터 돌아보는 자세 필요 부의 대물림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됨 가르치는 것 불신·갑질문화 없애려면 퇴계의 민본주의 실천을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자기만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며 “자신의 행동에서 원하는 결과가 얻어지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형주기자 [서울경제] 백색 도포 차림의 21세기 선비들이 지금 450년 전 퇴계 이황의 귀향길을 도보로 재현하고 있다. 조선 당대 최고 유학자였던 퇴계 선생은 1569년 음력 3월 경복궁에서 선조에게 하직을 고하고 한양 봉은사∼광나루∼미음나루(남양주)∼가흥창(충주)∼단양향교(단양)의 여정을 따라 경북 ..
2019.12.24 -
[조정육의 그림 속 시간여행] 옛 선비들의 건강 비법은 큰 소리로 책 읽기?
“자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아침 6시.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컴퓨터를 켠다. 인터넷을 접속한 뒤 ‘한국고전종합DB’에 들어가 ‘경서성독’을 클릭하고 ‘논어’를 연다. 그리고 성독자의 목소리에 따라 30분 동안 ‘논어’를 따라 읽는다. 성독(聲讀)은 소리 내어 읽는 것이다. 훈장님의 리드미컬한 목소리에 맞춰 합창하듯 읽는 전통 서당 방식이다. 불교 경전을 읽는 독송(讀誦)과도 같은 맥락이다. 성독하는 동안 방 안에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한다. 만세의 사표가 되어 가르침을 주는 공자님, 그리고 수천 년 동안 그 앞에 앉아 환희로움에 젖었던 제자들이다. 그 제자들은 공자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무릎제자 안회, 자공, 자로, 증자를 비롯해 윗대의 맥을 이은 자사, 맹자, 정호와 정이 형제, 주..
2019.12.24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유관순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유관순 1902년 12월 16일, 충청남도 목천군 이동면 지령리(지금의 천안시 병천면 용두리)에서 아버지 유중권(柳重權)과 어머니 이소제(李少悌) 사이의 3남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유관순의 집안은 개신교 신자였던 할아버지 유윤기(柳閏基)와 숙부 유중무(柳重武)로 인해 일찍이 개신교 집안이 되었고, 유관순도 자연스럽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였다. 유관순의 아버지 유중권은 사회개혁, 부녀자 계몽, 교육사업 등을 통해 자주독립의 길을 찾고자 흥호학교(興湖學校) 운영에 가담하여 인재 배출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며, 자녀 교육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노력 때문에 큰 아들 유우석(柳愚錫)은 공주 영명학교에서, 둘째 딸인 유관순은 서울 이화학당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유관순의 고..
2019.10.29 -
국가기록원, 여성독립운동자료집 첫 발간
- 국가기록원, 여성독립운동자료집 첫 발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유관순 열사와 같은 여성독립운동가가 180명에 이르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3·1운동 97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판결문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수형기록카드’를 정리한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3·1운동편)’를 발간하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독립유공포상자 1만 4264명 중 여성은 270명(1.9%)에 불과하다. 특히 3·1운동 포상자 4832명 중 여성은 87명(1.8%)에 그치고 있다. 이에 국가기록원은 여성 독립운동사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왔고 이번에 자료 발굴을 통해 추가 여성 독립운동가를 찾아낸 것이다. 서대문형무소 수..
2019.10.29 -
우효영의 슬기로운 제빵생활(4)
[더,오래] 우효영의 슬기로운 제빵생활(4) “당신이 먹은 것이 무언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Tell me what you eat, and I will tell you what you are).”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미식가, Brillat Savarin- “밀가루 음식은 몸에 나빠. 밀가루 음식은 살이 쪄! No 밀가루.” ‘빵’에 대한 단어를 떠올리면 고정관념처럼 항상 따라오는 이야기들이지요. 여기서 우리가 가져봐야 할 의문은 그럼 빵을 간식이 아니라 주식으로 먹는 유럽 사람들도 몸이 좋지 않거나 비만이 많겠냐는 점입니다. 프랑스를 여행할 때 새벽부터 빵집 앞에 줄을 서서 신선한 바게트를 사 먹는 날씬한 파리지앵들을 기억합니다. 파스타의 나라, 이탈리아 사람들도 밀가루로..
2019.10.28 -
[한국의 꽃담기행]한국의 대표 꽃담을 거닐다 (36)창덕궁 대조전
[한국의 꽃담기행]한국의 대표 꽃담을 거닐다 (36)창덕궁 대조전 신윤복의 풍속도첩 월하정인(月下情人)처럼 달빛은 쓰개치마를 머리에 쓴 밀회의 아리따운 여인을 감싸주고 있으니 우리의 정서인 셈이다. 반면 서양에서는 빗자루를 탄 마녀들이 보름달을 등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자전거를 탄 아이들이 둥근 달 속의 실루엣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스필버그의 영화 'ET'의 한 장면도 바로 그런 이미지에서 나온 것이다.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남원 광한루. 광한루원은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가에 월궁을 상징하는 광한루와 지상의 낙원인 삼신산이 함께 어울려 있는 아득한 우주관을 표현하고 있다. 광한루의 호수는 곧 하늘의 은하수가 된다. 직녀가 베를 짤 때, 베틀을 고이는 데 썼다고 하는 지기석을 호수 속에..
2019.09.18 -
십장생
운봉 이규완 작가의 색채여행 9 ‘한국인의 꿈 십장생 2’ 이규완 작가는 이번 토크쇼에서 운봉 이규완 작가의 9번째 이야기 ‘한국인의 꿈 십장생 2’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되었다. 늙지 않고 오래 산다는 것, 예로부터 우리 인간 모두의 공통된 염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李瀷)은 “성호사설(星湖僿設)”에서 부귀는 사람의 노력여하에 따라 성취할 수 있지만 장수(長壽)는 하늘이 정해 주어야 가능하며, 오래살지 않고는 착한 일을 할 수 없기에 오복(五福)중 장수를 첫째로 삼는다 하였고, 중국 사서삼경(四書三經)중 하나인 “서경(書經)”이나 청나라 때 발간된 어휘 사전 “통속편(通俗篇”에도 오래 사는 것(壽)을 다섯가지 복 중 첫째로 꼽고 있다. 십장생 이란 순수 한국인의 토속적인 자연물 숭..
2019.09.18 -
우리 궁궐의 오류
제1부 궁궐의 수난과 훼손 경복궁과 환구단의 주차장 _박혜린 해태는 원래 일각수였다 _송진아/ 김현진 중화전에서 망국의 현실을 보다 _이태윤/ 홍여진/ 홍채연 경복궁 내 박물관, 제자리 찾기 _심다림 경회루 훼손의 역사 _권지연/ 김수나 향원정에 연꽃을 허하라 _설지윤 제2부 궁궐의 오류 경복궁 내 부실복원, 진짜 vs 가짜 _임지원/ 구세윤 복원된 잡상의 불편한 진실 _노영우/ 전소영 번지수 틀린 문화재와 모조품 _민지수/ 정경서 되찾아야 할 궁궐 문의 가치 _정윤주/ 신여진/ 강승희 대한제국 황제의 꿈이 서린 환구단, 그리고 석고 _신수연/ 박상언 제3부 남겨진 과제 명성황후 명칭논란에 부쳐 _이재경 지금의 수문장 교대식은 가짜 _이규원 황홀한 색채 뒤에 숨겨진 단청의 비밀 _성시원 궁 안에 개인주택..
2019.09.17 -
[이영철 교수의 5분한국사] 왕이 동침하신다, 동온돌에 이불 깔아라
조선시대 궁궐은 ‘주례(周禮)’의 고공기(考工記) 규정에 따라 축조됐으나 중국과 달리 우리 실정에 맞게끔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구조를 대략적으로 보면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인 내전(內殿), 왕이 신하들과 회의하거나 연회를 베푸는 외전(外殿), 세자의 활동공간인 동궁(東宮), 휴식공간인 후원(後苑), 궁궐 안에서 업무를 보는 관청인 각사(各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왕의 침소는 궁궐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아 극비라 하여 지밀(至密)이라 불렀다. 화려한 곤룡포와 면류관으로 치장한 왕이 아닌, 평복을 입은 왕이 생활한 침전(寢殿)이자 연거지소(燕居之所)로 경복궁은 강령전(康寧殿), 창덕궁은 희정당(熙政堂)이 있었다. 정남향의 이들 전각은 육간대청(여섯 칸이 되는 넓은 마루)을 중심으로 동온돌과 서온..
2019.09.16 -
“신사참배 싫어 중학 중퇴하고 1년간 독서한 게 평생 자산됐다”
‘100살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 젊은이 대상 철학에세이 2권 출간 “평양 숭실중때 윤동주와 둘만 자퇴”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20일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에 이어 ‘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를 내고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오래 글을 써보니까 ‘인간 문제’에 대한 이야기, 사상이나 윤리라든지 그런 것은 세월이 지나도 좀 남구요. 정치적인 이야기, 그때그때 요청받았던 ‘시대의 문제들’은 좀 빨리 사라지고 마는 것 같아요. 이 책에 실린 글을 쓴 지 50~60년이 지났기 때문에 걱정스런 마음도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 없는 문제들이니, 독자들이 생기면 고맙겠어요.” 1920년에 태어난 ‘100살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이 시대의 젊은이들..
2019.08.21 -
갑신정변
갑신정변은 고종21년에 일어났다. 그날 밤 우정국 총판 홍영식은 우정국 낙성을 기념하는 연회를 베풀고 많은 사람들을 초청했다. 그 자리에서 민영익, 윤태준, 이조연, 한규직 등 민씨 척족들과 친청파 대신들을 일망타진할 계획이었다. 그들은 약속된 방화를 신호로 민씨 척족들을 살해하고 바로 궁궐에 들어가 고종과 왕비 민씨를 장악할 계획이었다. 이윽고 바깥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민영익이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나가자 자객이 달려들어 칼로 쳤다. 그러나 제대로 목을 베지 못하고 귀만 잘랐다. 칼을 맞은 민영익은 안으로 도망쳐 들어와 연회장에서 쓰러졌다. 순간 연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때 김옥균, 박영효, 홍영식, 서광범 등은 재빨리 자리를 빠져나와 창덕궁으로 갔다. 그들은 고종와 민씨를 협박하여 일본군을 부..
2019.07.12 -
경주 노서동, 황오동 금목걸이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878 새단장한 국립중앙박물관 신라실 가보니 ‘노서동 금귀걸이', ‘황오동 금귀걸이’ 닮아도 너무 닮아 - 백세시대 [백세시대=배성호기자]낡은 진열장 전면수리하고 LED등 설치해 쾌적한 관람 환경 마련‘경주 황남대총 남분 은관’, 이사지왕도 명문대도 등 650여점 선봬지난 11월 2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신라실에 들... www.100ssd.co.kr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52 51년만에 제 자리 찾는 신라 두 금귀걸이의 기구한 사연 - 오피니언뉴스 문화재청이 이름이 바뀐 신라시대 두 금귀걸이의 명칭을 바로잡기로 결..
2019.05.23 -
[서해성의 박학다설] 호랑이는 왜 담배를 먹었나
*내용 인용시 tbs 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6. 15. (금)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서해성 작가 [서해성의 박학다설] 호랑이는 왜 담배를 먹었나 ▶ 김종배 : 여러분들이 기다리셨던 시간입니다. 박학다설 시간인데요. 우리시대의 지식광대 서해성 작가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서해성 : 안녕하셨습니까? ▶ 김종배 : 앞서 6시 때 1부에 제가 방송 진행하고 있는데 문자가 올라오기를 ‘지금쯤 서해성 작가님이 오고 계시겠죠?’라는 어떤, 아이디를 지금 기억을 못하는데, 팬 많아서 좋으시겠어요. 뿌듯하시죠? ▷ 서해성 : 김종배 선생님보다 적으니까 그래도, ▶ 김종배 : 아닌 것 같은데, 좋아하시는 분들이..
2019.05.15 -
[기고] 윤동주 시인 서거 73주년에 부쳐
[기고] 윤동주 시인 서거 73주년에 부쳐 ShareKakao More ▲시인 윤동주. 고유의 명절, 설날인 2월 16일은 윤동주 시인의 서거 73주년이 된다. 오늘도 우리는 시대의 아픔을 안고 해방을 꿈꾸며 밤하늘에 별빛 같은 삶을 산 시인 윤동주와 시를 다시 기억하게 된다. 윤동주 시인이 시인으로 자리한 것은 문학에 심취해 1935년 10월 발간된 『숭실활천(崇實活泉)』제15호에「공상(空想)」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이 시는 최초로 활자화 된 것으로, 황순원의 시와 양주동 박사의 글이 함께 게재돼 주목을 받게 된다. 윤동주 시인은 1941년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기념해 자선시집을 77부 출판하려 했다. 시집 제목을「병원」으로 하려고 했을 만큼, 그는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우리 민족에 대한 치유와 ..
2019.05.07 -
日서 윤동주 시 왜곡 논란…"'하늘'이 '빌 공'으로"
윤동주 연구자 김응교 교수 "'역사성' 지우고 '착한 사람'으로 박제화"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영화 '동주' 스틸컷(사진=영화사 루스이소니도스 제공)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작품이 일본에서 왜곡 번역됨에 따라, 그가 '역사성'을 잃은 채 단순히 '착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 비판이 나온다. 오는 1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열리는 '세계가 취(醉)한 우리문학' 기획특별전 프로그램 가운데, 시인 정지용(1902~1950)과 윤동주의 번역문학을 전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 세계 42개 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총괄하는 기획위원단 측은 "정지용과 윤동주는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말의 육체와 정신을 세계적..
2019.05.07 -
[겸재 정선 그림 속 길 (16) 옥류동~세검정 ⑤] 윤동주의 조선女와, 안평대군의 꿈 얽힌 길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수성동에서 올라온 해맞이공원에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과 운동기구들이 잘 정비되어 있다. 길은 평탄히 이어져 있는데 잠시 후에는 나무로 가꾸어 놓은 쉼터도 지나간다. 여기에서 오솔길을 따라 찻길과 이어져 있는 자락길까지 올라가면 무무대(無無臺)라고 이름 붙여 놓은 전망대가 있다. ‘아무것도 없구나. 오직 아름다운 것만 있을 뿐’. 무무대라고 쓴 돌맹이에는 이런 말도 써 놓았다. 세상이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전망대에서 문안(門안)을 내려다본다. 요즈음에는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흔히 쓰던 말이다. 4대문 안 지역을 이르는 말인데 요즈음 표현으로 하면 시내쯤 되는 말이다. 무무대에서 다시 그늘 길로 되돌아 와 나아가면 옥..
2019.05.07